경제·금융 정책

2·4분기 GDP 1.1% 상승…정부 성장 기여도 41분기만에 최고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1% 상승했다. 정부소비가 1·4분기보다 2.5%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1·4분기 이후 최고치다.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탓에 GDP 지표가 상승했지만 사실상 정부의 재정확대에 의한 결과라는 뜻이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2·4분기 GDP는 459조 9,58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대비로 1.1%, 전년 동기 대비로 2.1% 늘어난 수치다.


1·4분기가 워낙 낮았던 탓에 2·4분기 GDP의 주요 지표는 대부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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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면서 1.4% 증가, 설비투자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수출 역시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2.3% 증가했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4분기 0.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선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 기여도는 1.3% 포인트로 2009년 1·4분기 이후, 41분기만에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정부의 재정집행으로 경기를 이끌어 온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성장에 역할을 했지만, 민간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투자에 해당하는 민간 부문의 총고정자본형성이 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내리는 영향을 미쳤다. 순수출도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민간투자와 수출이 0.6%포인트 만큼 성장률을 낮추는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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