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에 한샘, 2Q 매출 전년비 17.7% 급감

2Q 매출 3,955억원·영업익127억원…동시에 하락곡선

주택매매 크게 줄며 매출 집중 서울 등서 타격

한샘 "바닥 확인하는 상황…하반기 성장세 회복"

한샘리하우스, 공격적 유통망 확장 통해 회복 국면 대비




한샘(009240)이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맞고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한샘은 지난 2·4분기 매출이 3,955억2,3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매출(4,808억7,000만원)에 비해 17.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한샘의 영업이익은 127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72억9,700만원에서 53.3% 떨어졌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 동시에 하락곡선을 그린 이유는 지난해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급격하게 냉각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우선 꼽힌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매매량이 전국을 기준으로 30% 가까이 감소했으며 자사 매출이 집중된 서울은 56% 거래가 줄어들었다”며 “가구와 인테리어 상품 구매는 이사, 신혼 고객 비중이 높아 일시적으로 경영지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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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샘은 이번 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을 꾀해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사업은 리하우스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샘리하우스의 스타일 패키지 판매수는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월 1,000세트 이상(6월 기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리하우스 패키지 매출을 반영하는 부엌유통사업부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5.7% 증가하며 각 사업부분 중 유일하게 신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근거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 침체기에 더욱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시장 회복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역시 지난해 말 82개에서 올해 7월 기준 207개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샘은 중국에서 총5,000만 위안의 투자금을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중국 사업 흑자 전환 달성이 목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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