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JSA 귀순 오청성, 日오사카서 강연 "병에 걸린 어머니 만나지 못하는 게 괴롭다"

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서울경제DB판문점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서울경제DB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강연 자리에서 이 같은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NHK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전날 밤 오사카와 한국의 시민단체가 개최한 강연회에서 북한에서는 부친이 군인이어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서 국제정세를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사로 배치된 판문점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해외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생각이 탈북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면서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씨는 판문점에서 12㎞ 가량 떨어져 있는 개성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었지만 미 항공 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가 30분 안에 병원으로 옮기고 곧바로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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