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8일 장마전선이 이날 오후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올여름 장마는 지난달 26일 시작된 이래 32일 만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가 그치면서 장맛비가 올 때 25∼28도 수준이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0∼33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같은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도도 34∼36도에 이르러 폭염 기준을 웃도는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이르면 폭염으로 기록한다.
올해 더위는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지난해 8월 1일 강원도 홍천은 41.0도까지 올라가며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장마전선 후퇴 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폭염 중에도 간헐적으로 비가 내려 폭염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연일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오전 11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 24일부터 내린 비로 경기 광주에서 석축 추가 붕괴 우려로 9가구,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천과 경기 등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9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에는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에서는 15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