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아, 트리플 보기...우승 문턱서 주저앉은 김효주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14번홀서 3타 잃으며 준우승

최근 5개 대회서 '톱 7' 올라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하는 김효주. /에비앙레뱅=AP연합뉴스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하는 김효주. /에비앙레뱅=AP연합뉴스



김효주(24·롯데)는 지난 2014년 초청 출전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날 남녀 메이저 최소타인 10언더파 61타를 쳤다. 결국 우승까지 내달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고 이듬해 미국에 진출했다.


김효주는 한 홀에서 한꺼번에 겹친 실수와 불운만 아니었다면 에비앙 챔피언십 두 번째 우승이자 3년6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릴 수 있었다. 1타 차 선두로 맞은 14번홀(파3·171m)이 문제였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많은 비로 벙커가 완전히 젖어 있어 공은 벙커 턱 근처에 멈춰 내려오지 않았다. 피칭웨지로 빼내려 했으나 턱을 맞고 얼마 못 가 다시 벙커로 굴러 들어갔다. 이번에는 자신의 발자국이 있던 자리에 들어갔다. 세 번째 샷 만에 탈출은 했지만 그린에는 못 미쳤고 세 번의 퍼트 끝에 홀아웃했다. 1.5m 더블보기 퍼트가 홀을 스치지도 않고 왼쪽으로 빗나갔다. 트리플보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관련기사



1타 차 선두였던 김효주는 순식간에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주고 2타 뒤지는 상황이 됐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데 만족해야 했다. 2016년 1월이 마지막일 정도로 김효주의 우승 가뭄은 길어지고 있지만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톱7에 드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 기대를 이번 주 메이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넘겼다.

김효주는 “언플레이어블 선언도 고민했지만 (1벌타를 받고 벙커 안 다른 지점에) 드롭을 해도 공이 벙커에 박힐 것 같았다”며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선택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라운드당 27.68개로 퍼트 1위인 김효주는 톱10 진입률에서도 1위(75%)를 달리고 있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