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리종혁, 與 ‘DJ 10주기 김여정 방남’ 요청에 "상부 보고하겠다"

김한정 “지난주 마닐라 면담서 즉답 피해…이해찬에게도 보고”

긍정적 답변 예단 어려워…‘쉽지 않은 국면’ 판단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을 초대하려 했으나 즉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인 김한정 의원은 30일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김여정 부부장을 초대하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그 자리에서 확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리 부위원장이 ‘상부에 그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도 귀국해 어제(29일) 이해찬 대표에게도 이런 상황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한 남북 간 교류·협력 추진 구상과 관련해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것도 밝히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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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의원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김 부부장 등을 초대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지난달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김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들고 판문점까지 내려온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방남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북미 실무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고려할 때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18일 전까지 북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북한이 의지가 있고 여건이 조성된다면 김 부부장 등의 방남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한미군사훈련과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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