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솔루션(096350)의 자회사 크리오스가 국내 특수가스 제조업체를 겨냥해 플랜트 기자재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크리오스는 원익머터리얼즈와 SK그룹 계열사 등에 가스 저장·공급 장치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
크리오스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 사이에서 플랜트 기자재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30일 밝혔다. 특수가스 국산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설비 투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특수가스 플랜트를 생산·공급하는 업체 중 대다수가 일본 업체였다는 점도 크리오스가 겨냥하는 대목이다.
크리오스 관계자는 “특수가스 국산화를 위해선 각 특수가스 제조 기업별로 증설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해 특수가스 제조 관련 플랜트 공급 업체인 자사의 기자재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크리오스는 지난해 SK에어가스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시설에 들어가는 총 45억원 규모의 플랜트 기자재 일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오스는 연내 나머지 물량도 공급할 예정이다. 원익머티리얼즈에도 총 40억원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해왔으며 추가로 20억 원을 상회하는 잔여계약을 확보했다. 지난 6월에는 유럽에 있는 일본 기업의 반도체용 필름 제조 플랜트에 약 20억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수가스 플랜트 설계업이 ‘국산화’될 수 있는지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특수가스 플랜트 설계·공급에 대해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며 “그간 한일 협업을 통해 플랜트 공급 실적을 확보한 국내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