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뷰티·바이오 통큰 투자...글로벌 꿈 키우는 한국콜마

자회사 콜마스크 320억원에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

국내 2위 생산업체 뛰어올라

대한제당 계열 TKM 지분 확보

신장질환치료제 사업 시너지도

인천 남동구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전경.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스크는 지난 29일 지분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 공장을 인수했다./사진제공=한국콜마인천 남동구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전경.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스크는 지난 29일 지분양수도 계약을 통해 이 공장을 인수했다./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홀딩스(024720)가 통 큰 투자로 글로벌 뷰티헬스 그룹으로 한발 더 내딛는다. K뷰티를 대표하는 마스크팩과 연 10%대 성장세를 보이는 신장질환 치료제의 생산 인프라를 총 520억원에 추가로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이하 한국콜마)는 자회사이자 마스크팩 전문 제조사 콜마스크가 연간 2억5,000만장의 마스크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제이준코스메틱의 인천공장을 320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콜마스크는 연간 마스크팩 4억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생산량 기준 5위에서 2위 업체로 성큼 뛰어올랐다. 이번 인수는 제이준코스메틱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된 제이케이엠(JKM) 법인 지분 100%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롭게 한국콜마 품에 안긴 인천 공장의 규모는 대지 6,612㎡(2,000평), 연면적 1만4,231㎡(4,305평)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콜마스크는 설립 1년 만에 73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한국콜마와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분 양수도 계약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양사는 차세대 뷰티 시장을 이끌 신제품 개발과 기초부터 색조, 더마코스메틱까지 다양한 화장품 카테고리로 협력을 확장한다는 청사진 아래 이번 계약 체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콜마스크는 기존 제이준 코스메틱이 제조했던 물량을 그대로 위탁받아 제조하는 것은 물론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중국 유통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동시에 제이준코스메틱은 해외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의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적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콜마스크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으로 판로를 개척해 향후 5년 내 글로벌 마스크팩 제조전문 1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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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의 한국콜마 공장에서 수액제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충북 오송의 한국콜마 공장에서 수액제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는 바이오 분야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콜마는 29일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인 티케이엠(TKM)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7%를 확보하고 1대 주주가 됐다. 해당 경영권 양수 계약에 투입된 자금은 200억원이다. 지난 2002년 대한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으로 시작한 티케이엠은 지난 3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으며 신성빈혈치료제인 EPO(Erythropoietin, 적혈구 생성 인자) 제제의 제조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EPO는 신장에서 생산되는 조혈촉진인자로 신장 질환 환자의 필수 치료제다. 한 주에 3번 투여해야 하는 1세대 제품과 2~4주에 1번 투여해야 하는 2세대 제품으로 나뉜다. 국내 EPO 시장은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1,133억원 가량이며 해외 시장까지 고려하면 연간 9조4,500억원(2016년 기준, 연평균 10.7% 성장)에 달한다. 한국콜마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가 펼쳐오던 EPO 사업(2세대)과 티케이엠(1세대)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의 바이오 분야 투자는 올 들어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충북 오송의 수액신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원을 과감히 투자한 한국콜마는 오는 2021년까지 연간 1억개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목표다.

윤상현 한국콜마 총괄사장은 “CJ헬스케어를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잇따라 진행한 바이오 분야 투자는 화장품과 제약, 건강기능성식품이라는 세 가지 큰 축으로 스타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군별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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