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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현대차그룹-車 라인업 늘려 브랜드 파워 강화...미래 모빌리티시장 선점도 '액셀'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지난 4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송창현 코드42 대표가 지난 4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경제 저성장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며 미래 대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2019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전 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권역본부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제네시스 G80 등 각 브랜드 대표 차종들을 출시해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텔루라이드를 비롯한 새로운 차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을 추가해 전 세계 SUV 수요 확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올 하반기 출시되는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룹의 주력 사업군과 관련해 정 수석부회장은 “부품 부문은 그룹 내 테크 리더로서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철강 부분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건설 부문은 설계 및 엔지니어링 역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서비스 부문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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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오는 2025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4개 전동화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로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하이브리드(HEV), 쏘나타 HEV, 쏘울 전기차(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더해 총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룹의 역량을 융합해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를 위한 부문별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현대차의 미래 혁신 전략은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현대차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고 핵심 기반 기술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중심의 전동화 비전을 밝혔다. 또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분야의 글로벌 리딩 전략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 확보와 모든 글로벌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 탑재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경과 업종을 뛰어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글로벌 협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를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오픈했으며 올해 베를린과 베이징에도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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