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LS그룹, 해외법인 체질 강화로 경쟁력 UP...니꼬동제련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LS전선 직원들이 초고압직류송전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LS전선 직원들이 초고압직류송전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최근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해외 사업, 연구·개발(R&D) 강화, 실행력이다. 해외사업을 강조하는 데는 밖으로 나가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겼고, R&D는 기술력과 직결된다. 실행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신년사는 이를 잘 보여 준다. 구 회장은 올 1월 신년사에서 “해외 법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운영능력을 높이는 등 경영 역량을 레벨업시키고, 지난 몇 년간 추진해 온 R&D 스피드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그래야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행공반(空行空返·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사자성어를 통해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도 스스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 5월 LS-Nikko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일본의 JX금속을 방문했다. 대일 관계가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일본 현지 기업을 직접 찾아 오랜 협력적 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차원이었다. 특히 얀마(Yanmar), 후루카와 전기(Furukawa Electric),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 몽벨(Montbell) 등 LS의 주요 사업 분야 파트너사의 경영진과도 차례로 만나 비즈니스를 더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올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고 LS산전이 참여한 ‘PV EXPO 2019’에, 3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말레이시아도 들러 해외 개척을 위한 현장경영의 보폭을 넓혔다. LS그룹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0115B7 LS그룹 주요 계열사 성과


LS전선의 경우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폴란드·베트남·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함께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1만 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키로 했고, 11월에는 약 2200만 달러(약 250억원)를 들여 미얀마 틸라와(Thilawa) 경제특구에 1만9800m²(6000평)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모두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 5월에는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폴란드 공장은 LS전선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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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이 강점인 기업이다. 이를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부산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이미 2015년 일본 미토(水戶) 메가솔라파크, 2017년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올 6월에는 일본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5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LS-Nikko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톤 생산하는 업체다. 생산량으로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다. LS-Nikko동제련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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