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룩스 前 주한미군 사령관 “정보 공유 제한 있더라도 지소미아 잃어선 안돼”

워싱턴DC 포럼 참석…“美, 한일 문제 본질 이해하고 도와야”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위키피디아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위키피디아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일이 공유 정보를 제한하더라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포럼에서 지소미아와 관련해 “공유하는 정보를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채널 소통을 파괴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소통채널 파괴를 보게 되지 않기를 분명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일 문제는) 아주 깊은 문제다. 미국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해야 하고 두 나라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헤쳐나가는 걸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건을 거론하면서 “러시아는 고의적으로 (한일) 두 나라의 마찰을 이용한 것”이라며 “그들(한일)이 협력할 수 없으면 미일의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 동맹과 한미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 동맹에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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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브리핑에서 일본과의 군사정보 공유 문제를 언급,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지소미아 연장 거부 카드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마이클 뮬런 전 미 합참의장은 한일갈등과 관련해 “한국은 지금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본은 과민반응하지 말고 그들(한국)에게 공간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본이 감정적 단계로 진입했고 그런 단계에서는 좋은 것이 나올 수 없다면서 “한일이 의미 있고 건설적인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으로 가급적 빨리 도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뮬런 전 합참의장은 한일 갈등으로 중국이 이득을 볼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일본에서 ‘한국 피로’를 느끼고 있다며 일본의 입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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