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잘 만들지는 몰라도 재무와 기업홍보(IR), 내부 인사관리(HR) 부문에선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 대표의 친인척이 경리 업무를 본다거나 경영지원팀이 있어도 체계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죠.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고 싶어도 네트워크 부족과 비용 문제로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유경(40·사진) 프로파운드 대표는 4일 서울경제와 만나 “올해 초 론칭한 ‘워크메이트(Workmate)’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사람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국내외 홍보(PR)·회계·인사·해외진출·리서치 등 총 6개 분야의 전문가들을 도움이 필요한 기업과 연결한다. 자체 개발한 웹솔루션 상에서 비대면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 대표는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가 바로 ‘사람’이다”면서 “새로운 사업 전략을 짜거나 회사를 홍보할 때, 혹은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재무관리를 하고 싶을 때 사내에 전담 인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비용 부담이나 잘 몰라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크메이트는 직접 고용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전문가들의 지식을 기업 경영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인력 수요는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해 선뜻 채용에 나서기 어려운 기업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중견기업들도 워크메이트의 매칭 서비스를 이용한다. 서비스 론칭 후 마케팅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기업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외부 전문가 풀을 구성하고 이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마케팅도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서비스를 써본 기업 대표들이 만족하고 주변의 동료 기업인들에게 소개해주면서 최근엔 급속도로 고객사가 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워크메이트는 기업뿐만 아니라 전문가 집단에게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어느 회사에 다닌다’ 보다는 ‘어느 회사에서 어떤 일을 했느냐’가 더 주목받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면서 “워크메이트의 한 PR 전문가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서도 여러 회사의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대외 메시지를 관리해주며 높은 소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워크메이트가 유연성을 요구하는 미래의 고용 시장에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일하는 문화에 대한 혁신’을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면서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업에게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