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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KCC, 대형 M&A 발판삼아 초정밀 화학기업으로

KCC 본사 전경. / 사진제공=KCCKCC 본사 전경. / 사진제공=KCC



KCC는 대형 인수합병(M&A)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초정밀 화학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KCC는 올해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분 약 45.5%로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9월 KCC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금액은 우리나라의 기업의 해외 M&A 가운데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80억 달러),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49억 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크다.


모멘티브는 실리콘·쿼츠 업계에서 첨단기술 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특수소재 전문기업이다. 미국의 다우듀폰, 독일의 바커와 세계 3대 실리콘·쿼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23억3,1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24개의 공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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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티브 인수를 완료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위치를 다졌다. KCC는 이미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특히 KCC의 모멘티브 인수는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KCC를 통해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등 주력 산업들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실리콘 산업은 친환경 소재와 경량화 소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약 2~3% 더 높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는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첨단 소재뿐만 아니라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시아에 이어 미국, 유럽으로 진출 시장을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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