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권순우(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예선 2회전에서 존 밀먼(67위·호주)에 2대1(6대7<6대8> 6대3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최근 3주 연속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로저스컵은 1년에 아홉 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중 하나로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그가 본선에 진출했던 애틀랜타 오픈과 멕시코 오픈은 모두 250시리즈로 메이저, 마스터스 1000시리즈, 500시리즈 다음 등급이었다.
권순우가 전날 2대0 승리를 거둔 1회전 상대 로빈 하서(86위·네덜란드)와 이날 꺾은 밀먼은 모두 개인 최고 랭킹이 33위인 실력자들이다. 권순우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일리야 이바시카(126위·벨라루스)로 정해졌다. 지난달 애틀랜타 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만나 권순우가 2대0(6대2 6대3)으로 이겼던 상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권순우는 지난주 112위보다 15계단 오른 97위를 차지해 생애 처음으로 100위 벽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