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韓, 4대강국 둘러싸여..어떻게 미국 풀만 먹나"

일본 수출규제 소극적인 미국에 비판

'이해찬 사케''김재원 음주'에 구상유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 대안정치연대 출범기념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는 ‘도랑에 든 소’인데, 어떻게 미국 풀만 먹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미국의 소극적인 자세에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가 파기되면 한미일 안보에도 큰 문제가 되고,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흔들리면 미국에도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답지 못한 일로 굉장히 유감”이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방위비 더 내라, 호르무즈 파병해라, 아시아에 중거리미사일 배치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제2의 사드사태’도 우려가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소미아 파기가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일본의 경제제재가 빠른 것은 왜 지적하지 않느냐. 우리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는 지소미아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소미아를 파기하지 말라고 하려면 일본에게도 경제보복조치를 취소하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미국에서 한일 양국이 한발씩 물러나는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거부했다”며 “스틸웰 국무성 차관보도 한일문제에 개입하겠다고 했고,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외상과 3자 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30분 3자회담’으로 끝나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 메시지를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고 아마도 강한 메시지가 나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 측의 요청으로 8·15 이후 방일 일정을 조율 중이고,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이해찬 사케’, ‘김재원 음주’ 논란에 대해서는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비판하면서, “국민은 죽고살고가 문제고, 국가적으로는 미·일·중·러에 북한까지 ‘5면초가(五面楚歌)’ 상황인데, 지금 그런 것 같고 싸울 때인가? 국민과 전혀 동떨어진 일로, 정치권이 진짜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