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5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홀딩스우(000145)와 크라운제과우(26490K), 신성통상(005390) 모두 상한가를 쳤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꼽히는 하이트진로홀딩스우는 29.89% 올랐고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대체품으로 꼽히는 탑텐의 제조사인 신성통상도 29.73% 상승했다. 크라운제과우도 장 막판에 29.94%까지 급등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소비재 위주의 불매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소비재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일본 무역제재 수혜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대체재 수혜주’인 모나미(005360)는 장중 신고가인 8,070원을 기록하는 등 20.34% 급등했다. 국내 속옷업체 쌍방울(102280)은 16.89% 상승했다.
소재 국산화에 따른 수혜 기업들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특히 반도체 소재 생산업체의 상승이 돋보였다. 솔브레인(036830) 3.72%, 동진쎄미켐(005290) 4.53%, 원익머트리얼즈(104830) 6.92%, 뉴파워프라즈마(144960) 6.87%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장기 국산화 지원 및 연구개발(R&D) 세제 혜택 수혜 기업, 반사이익 등 포트폴리오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으로는 대체재 개발 가능성이 있는 기업,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국산화 또는 대체재 개발 가능 기업의 경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