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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국투자신탁 SM엔터 지분 6%대로 확대…KB자산과 주주행동 연대 나서나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합산 지분율 19.37%...이수만 회장보다 높아

라이크기획 합병, 배당확대 등 주주행동 연대 강화에 관심 집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KB자산운용의 주주제안에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별도로 주주 행동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6.65%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존 지분율은 5%였는데 7월 한 달 1.65%(38만7,307주)를 추가 매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다.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 서한을 보내는 등 행동주의에 나선 이후 SM엔터 지분율을 4%에서 5%로 늘렸고 이번에 추가로 또 매입했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다.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에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합병, 배당 성향 30%, 적자사업 정리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과 합병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주 환원 정책을 찾고 전시관인 ‘코엑스아티움’ 운영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KB자산운용의 핵심 요구사항은 받아 들이지 않아 당분간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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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분율을 높이자 IB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계열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5.13% 보유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의 주주행동 연대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현재까지의 반응으로 봐서는 에스엠(041510) 측이 주주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주주 공개서한에 대한 답변 내용을 보고 미흡하다고 생각될 경우 KB자산운용과는 별도로 주주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SM엔터 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지분율은 19.04%로 주요 주주인 KB자산운용(7.59%), 한국투자신탁운용(6.65%),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13%)의 지분율을 합친 것(19.37%)과 비슷하다. 최근 적극적인 주주 참여 행보를 보이는 국민연금의 지분율도 10.01%에 이른다. 향후 배당 확대를 비롯한 각종 경영 견제 조치가 강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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