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서울 양천구 목동 IDC2센터에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하며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NHN 등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서울 양천구 목동 IDC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곳엔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과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수용된다.
KT는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금융사의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관련 서비스도 계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퍼블릭 환경에서의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가 추가되면서 금융사를 위한 KT 클라우드 상품은 △기업 전용 클라우드 △독립형 클라우드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로 확대됐다.
국내 업체들의 금융사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내 금융권은 클라우드를 인사시스템이나 홈페이지처럼 중요한 정보를 다루지 않는 업무에 한정해 이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 등 주요 정보로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져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KT와 NBP, NHN 등 국내 업체들은 금융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상무)은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