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캐리소프트, 수년 내 아시아의 디즈니 될것"

박창신 대표 자신감 피력

23일 코스닥 상장 앞둬




“캐리소프트의 목표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는 것입니다.향후 몇 년 안에는 캐리소프트가 디즈니의 대항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자신감을 표시했다. 자체 콘텐츠 파워와 미디어 배급력으로 성공한 디즈니의 방식을 참고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2014년 문을 연 캐리소프트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캐리’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오는 23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키즈 콘텐츠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


캐리소프트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은 ‘사람 중심 콘텐츠’다. 캐리·엘리·케빈 등 ‘사람’ 캐릭터를 만든 후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동시에 활용한 게 캐리소프트의 특징이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언니·오빠로 불린다. 캐리를 연기하면 ‘캐리언니’로 불리는 식이다. 사람 중심 콘텐츠는 캐리소프트가 애니메이션에 머물지 않고 동영상·영화·가족공연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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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캐리소프트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등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이고 IPTV·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TV 플랫폼에 자체 채널을 마련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쿠(Youku)에 콘텐츠를 제공한 것도 인지도를 높인 주요 계기였다. 현재 캐리소프트가 확보한 구독자 수는 2억7,000만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아무리 신문을 잘 만들어도 배달지국이 무너지면 배달이 잘 안 되는 것처럼 다양한 플랫폼과의 우호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좋은 콘텐츠라도 대중에게 전달되기 힘들다”고 했다.

캐리소프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외연 확장에 쓴다는 방침이다.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과 플랫폼 확대라는 기존의 사업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가되 콘텐츠 적용 제품군과 진출 국가, 미디어 폭을 늘리는 데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서 자체 미디어로 계속 배포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가치가 계속 쌓인다”며 “이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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