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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물류 자회사 GS네트웍스 육성에 통큰 투자 나선 GS리테일

GS리테일 현물출자 방식 유증 참여

1,377억원 물류센터 5곳 GS네트웍스로 넘겨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2배 수준

물류사 육성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체제 완성나서




GS리테일(007070)이 물류 자회사 GS네트웍스 육성을 위해 계속해서 지갑을 계속 열고 있다. 이번에는 1,300억원 규모의 물류 창고 5곳을 GS네트웍스로 넘겼다. 물류 배송 부문의 역할이 커지는 유통업에서 신성장동력으로 GS네트웍스를 키우는 GS리테일의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종속회사인 GS네트웍스의 현물 출자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총 1,377억원 규모의 물류센터와 토지, 건물 및 기타 내부 설비 등 5개의 물류센터를 GS네트웍스에 넘겼다. 토지 851억원, 건물 247억원, 내부 설비 279억원 규모다. GS네트웍스는 GS리테일의 100% 자회사로 이번 유증 참여를 통한 지분율 변동은 없다. GS네트웍스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및 사업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GS네트웍스를 종합 물류회사로 육성 중이다. 온라인 구매 확대로 유통업에서 물류 및 배송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GS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한 2자물류(2PL)에서 다른 기업들의 물량까지 소화하는 3자 물류(3PL)까지 커버하는 종합 물류 기업으로 키우는 중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자본금 30억원을 출자해 GS네트웍스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만 348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2개를 GS네트웍스로 넘겼다. 특히 GS네트웍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신규 임차인을 확보했다. 또 올해 2월에는 GS리테일이 김해 및 경산 물류센터를 임차해 약 450억원의 임차 고정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세팅했다.


올해 3월에는 ‘반값 택배’로 이름 붙은 택배업도 시작했다. GS리테일의 GS25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택배 서비스다. 물류 센터 임대에서 택배까지 차근차근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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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이번에 현물출자한 금액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2배 이상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실제로 GS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924억원, 당기순손실 8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매출은 870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한다. 순손실은 1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줄어드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GS네트웍스 사업 확장을 통해 오프라인 편의점 및 슈퍼, 온라인 쇼핑몰, 밀키트 사업인 심플리쿡 등을 연계해 촘촘한 영업망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편의점을 거느린 데다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시장에서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2013년 3조3천억 달러에서 2020년 8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옴니 채널을 구축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며 “GS 오너가인 허연수 대표이사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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