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의회조사국 “한반도 긴장 완화…北비핵화는 큰 진전 없어”

“北, 핵 프로그램 해체 노력 거의 안 해”

“미국 협상팀, 비핵화에 있어 ‘빅 딜’을 앞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뉴스



미국 의회조사국은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국가의 외교 노력으로 한반도 긴장이 눈에 띄게 완화됐지만 북한 비핵화에는 아직 큰 진전이 없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에 주요 정책사안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미 의회조사국은 4쪽 분량의 ‘북한: 18개월의 외교가 달성한 것과 달성하지 못한 것’ 보고서를 지난 5일 발간하고 작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날부터 이달까지 총 18개월간의 비핵화 협상 경과를 정리하여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 차례 북미 정상간 회동, 다섯 차례 북중정상회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한 차례 북러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전반적으로 이런 외교 노력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트럼프와 김정은은 트럼프의 주장대로라면 궁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은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비핵화 선언은 조건부 약속이며 모호하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군사력을 진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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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북한 발사체 실험과 관련하여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계속 생산하는 것과 함께 올해 5월에는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여러 번 했다”며 “미사일의 고체연료와 유도체계를 향상하고 단거리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역량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 협상팀은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단계적 폐기와 점진적인 제재 완화를 목표로 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한 비핵화와 모든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빅 딜’을 시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했다”며 “비핵화 대가로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경우 인권, 돈세탁, 사이버공간 활동 등 다른 현안에서 북한을 압박할 도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송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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