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갭투자 후폭풍·경기 침체에…경매 진행건수 3년만에 최고




경매 진행 건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은 물론 최근 수도권에서도 갭 투자자들이 줄 파산하는 사례가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상업시설 물건도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2,128건을 기록했다. 이 중 4,12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4%, 평균응찰자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8%p 감소한 72.4%를 기록했다.


7월 진행 건수는 2016년 5월 1만2,132건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만2,000건을 돌파했다. 주거시설은 전월 대비 13.5% 증가한 5,623건으로 2014년 12월 6,484건이 진행된 이후 최고치다. 업무상업시설도 전월 대비 22.4% 증가한 2,099건으로 집계됐고, 토지는 9.7% 늘어난 3,962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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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가장 높은 진행건수 증가세를 보인 곳은 인천(328건)과 부산(317건)으로 전월 대비 300건 이상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충남(250건)과 전북(219건)도 200건 이상의 진행건수를 기록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지옥션 측은 “낙찰률은 낮은 상황에서 신규 경매 물건이 지속 유입되면서 전국적인 진행건수 증가를 불러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시설이 갭투자 실패 등의 영향으로 10% 이상 증가했고, 경기 둔화의 여파로 인해 업무상업시설도 20% 이상 늘어나면서 진행 건수를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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