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호날두 노쇼' 더페스타 "실망한 팬들 위로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8일 사무실 압수수색 이후 공식사과

유벤투스에 항의문 발송, 협의 준비중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로 논란을 빚은 더페스타의 장영아 대표는 8일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이벤트 경기에서 호날두는 사전에 알려진 계약과 달리 벤치를 지켰다. 이후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고 한 변호사는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에 경찰은 8일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었던 더페스타는 사과문을 통해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해 팬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대응 상황을 전했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노쇼 논란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노쇼 논란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래는 더페스타 사과문 전문


더페스타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팬 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와 관계자들 모두 업무이기에 앞서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친선경기를 추진하였으나, 호날두의 결장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초래되어 관중 및 많은 축구팬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사죄 드리는 바입니다.

이번 사태는 저희로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더페스타는 주최사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하여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하였으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더페스타는 축구팬 분들을 비롯한 주변 여러 분들의 과분한 믿음과 응원에 부응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이번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완벽을 기하지 못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시켜드리는 차원에서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본 친선경기에 관심을 가져 주신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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