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사진) 추기경은 8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상호 존중의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성모 승천 대축일(매년 8월15일)’을 앞두고 낸 메시지에서 대내외적으로 벌어지는 불화와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대화를 통한 평화 추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성모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러한 대화는 지상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또 “정치 지도자들이 국내외 현안들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올리며 광복도 함께 기념한다. 염 추기경은 “1945년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15일,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것이 성모님의 보살핌의 결과라 믿으며 성모님은 하느님을 우리 인류와 연결해준 위대한 공로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자 광복 74주년이 된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고 제안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