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디지털 롯데 속도내자" 이스라엘 가는 신동빈

내일 스타트업 강국 방문

경제산업부 장관 등 만나

벤치마킹 방안 모색 예정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을 방문하며 ‘디지털 롯데’ 만들기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 신 회장은 이스라엘이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식품과 유통 사업 등에 적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일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비롯, 현지 스타트업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외에 롯데정보통신·롯데액셀러레이터 임원 등 롯데그룹의 미래 사업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이 대거 동행한다.


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코헨 장관과의 회동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창업 및 기술혁신 지원 시스템과 우수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또 롯데그룹의 현지 스타트업 투자 가능성 등 장기적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12일에는 아디브 바루크 이스라엘 수출공사 사장과 회동하고 농업기술업체 ‘테블’, 이스라엘 최대 식품사 스트라우스의 푸드테크 인큐베이터인 ‘더 키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지 최고 투자사로 평가받는 ‘피탕고 벤처캐피털’과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 연구소’, 코카콜라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더 브릿지’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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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스타트업과 하이테크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대표 강소국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4.54%로 한국(4.55%)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R&D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이스라엘의 대표 스타트업 단지인 ‘텔아비브’는 시장조사기업 스타트업지놈이 선정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실리콘밸리·뉴욕·런던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생태계가 잘 구성돼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롯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오래전부터 그룹 차원의 신기술 도입과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신 회장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향후 양측 간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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