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후보자] AI·반도체 설계 권위자.."日 규제 대응 최우선"

■ 8·9 개각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앞서 지난해 11월23일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인공 신경망 반도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앞서 지난해 11월23일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인공 신경망 반도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IST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기영(64·사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설계 권위자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그 대표적인 피해업종이 된 반도체 사업 등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해당 분야에서 신망이 두터운 최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이날 과기정통부를 통해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연구개발(R&D) 혁신 등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서 연구원(1978~1983년)으로 재직한 뒤 미국 반도체 설계 및 공정 자동화 소프트웨어업체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로 이직해 근무(1989~1991년)했다. 귀국 후에는 서울대 교수로 반도체 연구에 매진했다. 산업계와 학계에서 두루 R&D를 수행했던 경험이 있어 기초연구에서부터 응용연구를 거쳐 상용화에 이르는 산학협동의 정책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부상하는 고효율의 차세대 반도체 R&D에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지난해 하반기 설립된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의 센터장을 맡았던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센터는 삼성전자 등이 지원하고,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POSTEC),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함께 생명체의 신경망처럼 저전력·고효율로 연산을 할 수 있는 AI용 반도체 등을 개발하기 위해 세워졌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AI가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려면 인간이나 동물들처럼 매우 미세한 전류만으로도 빠르고 많은 정보를 고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개발이 뒷받침돼야 하는 데 최 후보자가 이 같은 저전력 반도체와 관련 시스템 분야 연구의 선구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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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서울 △ 중앙고 △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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