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 남부 홍수 피해..87명 사망, 현지 공항 폐쇄

집중 호우가 쏟아진 인도 케랄라주 에르나쿨람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 요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케랄라주의 핵심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이 폐쇄됐다./에르나쿨람=AFP연합뉴스집중 호우가 쏟아진 인도 케랄라주 에르나쿨람에서 9일(현지시간) 구조 요원들이 현지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케랄라주의 핵심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이 폐쇄됐다./에르나쿨람=AFP연합뉴스



지난달 ‘몬순(계절풍)’ 호우로 동북부에서 200여명이 숨진 인도가 이번에는 남부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다.

10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케랄라주, 카르나타카주, 타밀나두주 등 남부 지역에 최근 3∼4일간 계속된 집중 호우로 87명이 사망했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지난해 100년 만의 홍수로 300여명이 숨진 케랄라다. 케랄라에서는 9일에만 20명이 숨지는 등 최근 3일간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케랄라의 말라푸람에서는 대형 산사태까지 발생해 40명 이상이 토사 아래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 현장이 수습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케랄라의 핵심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은 활주로로 밀려든 물 때문에 11일까지 폐쇄됐다. 피해 지역의 학교도 대부분 휴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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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다리가 끊어지면서 고립된 이들도 속출했다. 현지 매체는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케랄라 등 남부 4개 주에서만 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아시아의 몬순 시즌은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몬순 시즌에는 케랄라를 중심으로 남아시아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이 숨졌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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