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운동맹 가입 앞서 현대상선 조직개편

영업조직 강화·임원인사 단행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신규 가입을 계기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내부변화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내년 4월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투입에 따른 영업물량 확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유럽통’인 김정범 전무를 구주본부장으로 이동시키고 컨테이너 기획본부장인 이정엽 상무를 이번 얼라이언스 협상 실무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주본부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미주를 총괄하고 있던 김 전무는 30년간 현대상선에서 일한 해운 전문가다. 김경섭 구주본부장(상무)은 독일법인장으로, 오동환 한국본부장(상무)은 동서남아본부장으로 각각 이동 발령했다.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변화도 단행했다. LG전자와 LG화학에서 임원을 지낸 최종화씨를 ‘변화관리 임원(Chief Transformation Officer·CTO)’으로 영입했다. 그는 배재훈 사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되는 특별 조직을 맡는다. 이 조직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디지털 정보시스템 구축, 전략과제 수행, 수익구조 개선활동 등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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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홀(back haul·목적지에서 돌아오는 항로)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임원급 해외 현지 영업전문가도 미주와 유럽에서 1명씩 영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은 이미 인선을 마친 상태고 미주지역은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두 오는 9월 중 발령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앞두고 중국발 항로 영업 확대를 위한 현지 영업전문가의 인선도 마친 상태다.

선박안전·환경·기자재 등을 담당하는 해사 조직에는 연구개발(R&D)팀을 신설해 환경규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친환경 수소연료 선박 R&D 사업 참여도 담당한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내년 4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새 해운동맹 편입을 앞두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과감한 외부인사 영입과 새 조직 신설을 통한 미래지향적 회사 구축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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