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돼 안받아줘 안팔아" 한국비하 DHC제품 랄라블라·롭스 등 매대서 퇴출

DHC 전속모델인 배우 정유미. 한국 비하 논란과 관계 없으나 광고모델이라는 이유로 SNS에 악플세례를 받기도 했다 /사진=DHCDHC 전속모델인 배우 정유미. 한국 비하 논란과 관계 없으나 광고모델이라는 이유로 SNS에 악플세례를 받기도 했다 /사진=DHC



한국 비하 논란을 일으킨 DHC 화장품이 속속 매대에서 퇴출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는 DHC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간접적으로 매대에서 DHC제품을 철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잇따르고 있다.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던 DHC제품을 즉시 철수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발주를 전면 중단한다. 랄라블라 측은 “온라인몰은 시스템 문제로 2일 내로 완전히 판매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남은 재고를 후방배치하고 추가 발주를 멈추겠다”고 설명했다.

롭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DHC제품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발주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열대에서 DHC제품을 모두 뺄 방침이다.


업계 1위 올리브영은 전날 각 점포마다 DHC제품을 매대 뒤쪽으로 진열하라는 안내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앤뷰티 스토어들은 DHC제품 판매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H&B 스토어 관계자는 “DHC제품의 매출 비중은 미미한 편”이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최근의 막말 등으로 인해 판매 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JTBC는 DHC텔레비전이 방송을 통해 한국 불매운동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출연자가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거나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망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고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DHC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있는 배우 정유미도 한때 곤욕을 치렀다.

기사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네티즌은 DHC 측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DHC코리아 측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을 비활성화하며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도 DHC 측은 “입장 정리 중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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