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락장에서도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주식형펀드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배영훈(사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펀드’의 출시 계획을 알렸다.
이 펀드는 배 대표가 이달 취임한 지 2주도 안 돼 내놓은 상품으로 국내 부품·소재·장비 상장사에 투자하게 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외 부품·소재 산업의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배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은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는 유수한 기업들뿐만 아니라 관련 대기업도 펀드에 함께 편입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타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운용 보수를 낮춘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국내 공모 주식형의 평균 운용보수는 0.7~0.8%인 데 반해 이 상품의 운용보수는 0.5% 수준이다. 운용보수의 절반은 기금 조성에 쓰일 계획이다. 이 기금은 부품·소재·장비와 관련된 학계와 연구소에 장학금 등으로 쓰이거나 사회공헌활동에 운용된다. 배 대표는 “기금 적립 후 실질 운용보수는 0.25%로 공모 주식형 중 최저보수 수준”이라면서 “평균 운용 규모가 400억원이 넘으면 연간 1억원 정도 장학금 등으로 기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침체한 국내 증시 사정으로 펀드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해 성공적인 투자 상품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 대표는 “이 상품은 절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닌 탓에 시장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 변동이 많을 수는 있다”면서도 “운용의 질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써서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