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분기 매출액이 1조7,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241억원, 2,024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국내 항공수요가 둔화됐을 뿐 아니라 화물업황이 부진했기 떄문이다. 아울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늘었고, 주요 자회사의 실적도 저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운용리스가 새로운 회계변경 기준이 적용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쟁심화로 국내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한일갈등이 깊어지며 성수기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 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비수익 노선을 정리한 데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경우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도 운휴를 결정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여객부문의 매출 및 수익증대를 위한 증편을 추진한다.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8월)와 뉴욕(11월) 노선을 증편하고, 동남아 및 타이완 등 일본 대체 노선 증편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물부문 또한 한국발 외에 수요가 있는 해외발 노선에도 전세기를 탄력적으로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한다. 더불어 신기종 A321NEO및 A350을 차질 없이 도입해 연료 절감과 더불어 기재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