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당도·품질 高高...롯데의 '신선한 추석'

경북 영천 남티롤농장의 홍로 등

롯데百, 농장 12곳과 지정 계약

추석선물로 프리미엄 제품 첫 소개

롯데마트, 고당도 나주 하우스배 등

품질 인증 황금당도 브랜드 늘려

명절 대목 맞아 신선식품에 사활

오프라인 유통업체 강점 극대화

남정모씨가 지난 주 경북 영천에 위치한 남티롤농장에서 수확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 예정인 홍로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남정모씨가 지난 주 경북 영천에 위치한 남티롤농장에서 수확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 예정인 홍로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지난 주 국내 최대 구경의 반사망원경이 있는 보현산 천문대가 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한 경북 영천의 남티롤농장. 해발 450m에 자리 잡은 농장의 이름은 농장주인 남정모씨가 지형이 비슷한 이탈리아 사과 산업 1번지 남티롤에서 따왔다. 동쪽으로는 포항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밤낮 일교차가 커 고품질의 사과를 재배하는 데 필요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1m 간격으로 자리 잡고 있는 450주의 홍로 나무에는 푸른 빛깔의 홍로가 수확을 앞두고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마침 이날은 롯데백화점과 농장주인 남정모씨가 계약재배약정서를 서로 교환하는 날이었다. 약정서에 따라 남티롤농장의 홍로는 이르면 내달 초부터 롯데백화점에서 추석선물세트로 판매된다. 롯데마트도 노지에서 자란 배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나주하우스 배를 황금당도 상품에 포함 시켜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 생산자를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롯데가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남정모씨가 13일 경북 영천에 위치한 남티롤농장에서 수확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 예정인 홍로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남정모씨가 13일 경북 영천에 위치한 남티롤농장에서 수확을 앞두고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 예정인 홍로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추석 가이드북에 첫 농가지정 상품 등장=롯데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추석 가이드북에 남티롤농장의 홍로처럼 백화점이 직접 지정한 농가 제품을 실었다. 롯데백화점이 지정한 농가임을 알 수 있도록 팻말이 세워져 있는 12곳의 농장에서 생산한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처음 알린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백화점 지정 농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매대에 고지물도 처음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는 표면적인 이유는 명절이 대목이라서다. 실제 롯데백화점 농산물의 월평균 매출은 130억원 수준으로, 추석 전후 20일 동안 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배경에는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자리한다. 인치현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 식품팀 치프바이어는 “백화점 신선식품 고객 충성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며 “신선식품 올해 매출이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으로 좋지 않아 대목인 추석 때 프리미엄 상품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농가 지정 상품을 연중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농가지정 매대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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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세트도 ‘황금 당도’로 승부=롯데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 세트의 황금 당도 상품에 2만평 부지의 하우스에서 자란 나주 하우스 배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나주 하우스 배는 소비촉진제의 사용을 100분의 1로 줄여 생육이 느려 노지 배보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올 초 신선부문회의에서 “대형마트가 가장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신선식품이고 신선식품의 품질은 절대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맛, 신선도, 안전성 등 품질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진 프리미엄 상품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급의 상품만을 개발하는 황금당도 브랜드는 기존 과일과 차별화되는 상품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매달 두 자리씩 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20여종 40여개의 황금 당도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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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로컬 상품 생산·육성 프로젝트 론칭=롯데마트는 신선식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전국 농·축·수산물 우수 산지 생산자들의 상품들을 ‘대한민국 산지뚝심’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는 전국 산지에서 뚝심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하는 우수 로컬 상품 생산자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는 대한민국 산지뚝심 캠페인을 통해 과일 20품목, 채소 13품목, 수산 9품목, 축산 2품목 등 총 45품목의 우수 로컬 상품을 전 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향후에도 우수한 생산자들을 발굴해 산지뚝심 프로젝트 품목도 지속 늘려갈 계획이다.
/영천=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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