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 제작 (주)이엘스토리/ 이하 ‘악마가(歌)’) 측은 20일, 깨알재미로 웃음을 유발했던 공수래(김원해 분), 강과장(윤경호 분), 강하(오의식 분)의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포착했다. 왠지 모르게 비범한 모습으로 미스터리를 자아냈던 세 사람의 정체가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고되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음악을 향한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김이경(이설 분)은 하립(정경호 분)의 손을 잡고 진짜 뮤즈로 거듭났다. 그토록 염원하던 1등급 영혼을 사로잡은 하립은 그녀를 스타 ‘켈리’로 만든 뒤 추락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한 번 정상에 올랐던 김이경이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한 뒤 영혼을 팔게 만들려는 완벽한 계획이었다.
김이경은 화려한 무대가 아닌 소박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사람들의 환호를 얻었고, 하립의 계획은 잘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하립과 모태강(박성웅 분)이 정체 탄로 위기에 놓이며 새 국면을 맞았다. 지하작업실에서 서동천(정경호 분)의 기타를 본 김이경과 모태강의 변화를 눈치챈 지서영(이엘 분)이 각각 두 사람의 정체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미스터리한 정체로 궁금증을 유발했던 공수래, 강과장, 강하의 사뭇 다른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하립을 ‘서동천’이라고 부르며 의미심장한 말을 늘어놓았던 공수래. 어떤 광경을 목격했는지 심각한 얼굴의 그가 시선을 끈다. 그런가 하면 악마 모태강의 곁에서 늘 긴장된 자세를 유지하던 강과장은 평소와 다르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딱딱하기만 했던 강과장도 딸과 함께 있을 땐 영락없는 다정한 아빠. 처음 보는 낯선 웃음이 강과장의 사연을 더욱더 궁금케 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기억하기 시작한 강하의 모습도 담겨있다. 정장까지 쫙 빼입고 경찰서를 찾은 강하. 그가 경수(임지규 분)와 나눈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공수래, 강과장, 강하는 그동안 ‘악마가’의 웃음을 책임지며 신스틸러로 활약해왔다.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던 세 사람이기에, 그들의 미스터리한 정체는 갈수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하립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듯한 공수래의 정체와 악마에게 영혼을 넘긴 강과장의 과거, 강하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며 예상치 못한 반전 전개가 펼쳐질 전망. 여기에 서동천의 흔적을 추적하는 루카(송강 분)와 이충렬(김형묵 분)로 인해 하립도 정체 탄로 위기에 놓인다.
‘악마가’ 제작진은 “과거부터 이어진 하립과 김이경의 관계에 악마와 주변 인물들까지 얽히면서 반전 전개가 펼쳐진다. 베일에 싸여있던 인물들의 진짜 정체와 함께 감춰진 이야기가 드러난다”며 “영혼 무기 계약에 한 발짝 가까워진 하립이 위기를 통해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7회는 오늘 (21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