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염속 창문도 없는 휴게실서 숨진 청소노동자...서울대생·교수들 개선 요구

지난 9일 숨진 60대 청소노동자

"총장 사과, 업무환경 개선" 요구

학생·교수 온라인 서명운동 동참

60대 청소 노동자가 숨진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한 휴게공간. /사진제공=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60대 청소 노동자가 숨진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한 휴게공간. /사진제공=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폭염 속 휴게실에서 숨진 일에 대해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이 휴게공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와 별도 서울대 학생 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지난 9일 숨진 60대 교내 청소 노동자에 대한 총장 명의의 학교 측 사과와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폭염을 피할 에어컨이나 창문 하나 없는 답답한 공간이 청소 노동자들에게 ‘휴게실’로 주어졌다”며 “고인의 죽음은 열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참사”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들도 움직임에 동참했다. 우희종 수의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공간 부족은 기본적으로 교수 갑질 때문”이라며 “대학 구성원은 교수뿐 아니라 시설노동자 등 다양한데 학내 노동자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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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2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결과를 오세정 총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와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데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 통로에는 숨진 청소노동자를 기리는 추모공간이 설치됐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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