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 "이종 장기 개발부터 이식까지 전분야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 간담

9월 돼지췌장 이식 임상 승인

"장기이식 수요부족 해소 목표"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등 ‘이종(異種) 이식’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제넨바이오가 임상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이종장기 개발부터 이식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 및 연구진의 합류를 알리고 이 같은 목표를 공개했다.

제넨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이종 이식은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데 이식에 필요한 장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자 현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인 김 대표는 “장기 이식을 희망하는 환자 수에 비해 장기 기증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장기 기증자가 희망자의 30%에 불과한데, 이종 장기 이식은 이 같은 미충족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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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는 올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출신 연구진을 확보하면서 이들이 연구해왔던 무균돼지 이종 췌도 임상을 이어받을 계획이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쌓아온 이종 췌도 관련 연구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져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3년 만에 국회의 문턱을 넘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이하 첨단바이오법) 제정을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종세포 연구가 활성화 되는 만큼 오는 9월 돼지췌장 이식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대상 이종 췌장 이식 임상 역시 “내년 3~4월 첫 임상시험 케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넨바이오는 임상시험 진행과 함께 2020년까지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인 1만3,000평의 이종장기 연구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곳에 형질전환 돼지 양산시설, 선진국에 준하는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넨바이오는 이곳에서 의료용으로 최적화된 돼지의 개발부터 실제 이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이종장기 이식이 가능한 전문병원 설립이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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