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의당 ‘조국 소명요청서’ 제출…‘데스노트’엔 신중

沈 “조 후보자 국민 우려 커지지만

반개혁세력 의혹만으로 판단 불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소명 요청서’를 보낸다. 다만 정의당이 공직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면 모두 낙마했다는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를 올리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를 열어 “정의당은 오늘 조 후보자에게 소명 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조 후보자는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명 요청서에는 그간 야당과 언론이 제기한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채무 면탈 의혹,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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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의혹은 신속히 규명되어야 한다. 2~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70대는 진보 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후보자에 대한 사안은 개혁이 걸려 있는 문제”라며 “진영논리에 휘둘려서도 또 개혁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의 의혹 제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며 조 후보자 임명 찬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의당이 문재인 정부가 지명한 공직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할 경우 여지없이 낙마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의 부적격 판정은 ‘정의당 데스노트’라고 불렸다.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사망한다는 내용의 일본 애니메이션 ‘데스노트’에서 따온 별명이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정의당이 조국 앞에서는 데스노트를 신중하게 한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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