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로스포츠 아동용 굿즈서 발암물질 검출…"허용기준치 최대 2.3배 초과"

소비자원 “조사 13개 제품 중 5개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스냅백 안쪽 pH가 안전기준을 벗어나기도

/연합뉴스/연합뉴스



프로야구와 축구, 농구팬들에게 판매되는 어린이용 모자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프로스포츠 굿즈 가운데 어린이용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어린이용 모자 13개(프로야구 10개·프로농구 2개·프로축구 1개) 제품이었으며 이들 모두 프로스포츠 구단 홈페이지에 연계된 라이선스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이 중 5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치를 적게는 1.2배, 많게는 2.3배까지 초과해 검출됐다. 해당 제품으로 프로야구 모자 가운데는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한 SK와이번스의 베이스볼 캡 모자 벨크로 레드(52cm)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 키움 히어로즈의 일반형 모자(52cm)가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프로농구 굿즈에서는 ‘plsports’에서 판매한 서울 삼성 썬더스의 아동용 스냅백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2018∼2019시즌 아동용 스냅백에서, 프로축구는 ㈜에스아이엘에서 판매한 전북 현대 아동스냅백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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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일에프앤에스에서 판매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별무늬 스냅백 키즈 제품과 plsports에서 판매한 서울 삼성 썬더스의 아동용 스냅백 안쪽 부분이 문제가 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들 모자의 pH가 안전기준을 벗어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이나 자발적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13개 중 12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 제품은 사용 연령을 필수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12개 제품이 이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 연월 등 의무 표시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 생산이 적발된 업체에는 자발적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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