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낮에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일요일 밤엔 손흥민(27·토트넘)이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슈퍼 위크엔드’다.
류현진은 24일 오전11시10분(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에 재도전한다. 손흥민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26일 0시30분 뉴캐슬과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출격 대기한다.
먼저 류현진은 어쩌면 미래의 소속팀이 될 수도 있는 MLB 최고 명문 양키스와 맞닥뜨린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2일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뒤 처음 FA 자격을 얻었으나 연봉 215억원에 다저스에 잔류한 류현진은 올 시즌 뒤 다시 FA가 된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발투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정확히 1년 전부터 쌓은 성적이 32경기 선발 16승6패, 평균자책점 1.70의 놀라운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올 시즌은 23경기 12승3패, 평균자책 1.64로 사이영상(최고투수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왼손 선발요원 보강에 나설 양키스와 보스턴이 류현진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MLB 최고 명가 두 팀이 스토브리그에 류현진 쟁탈전을 벌이는 흐뭇한 상황을 기대해볼 만하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도 불리는 양키스전에서도 잘 던지면 양키스 구단의 관심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승률 0.648의 양키스는 다저스(0.656)에 이어 MLB 전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MLB 전체 팀 홈런 2위(230개·다저스는 225개로 3위)의 거포 군단이라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2피홈런 포함, 5⅔이닝 4실점 한 류현진으로서는 무엇보다 ‘큰 것’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 시즌 20골(EPL 12골)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험으로 최고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마침내 ‘징계 사슬’에서 풀려났다.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던 그는 직전 시즌 최종전과 올 시즌 첫 2경기를 뛰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일 뉴캐슬전에서 새 시즌 들어 처음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복귀를 EPL 3라운드 최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는 연봉 107억원(추정)을 받는 토트넘 최고 스타다. 뉴캐슬을 상대로도 지난 2월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세 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는 득점이었다. 뉴캐슬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드필더 기성용과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1승1무의 토트넘은 뉴캐슬전 이후 아스널과 북런던 라이벌전을 치르고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 레스터시티 등 만만찮은 팀들을 차례로 상대한다. 델리 알리가 햄스트링 부상 중인 가운데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즌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