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 손을 맞잡는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부산시와 체결한 드론산업 육성 상호협력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22일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김인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강범수 피앤유드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대한항공이 2017년 6월부터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해 협력업체의 기술 수준 및 품질·생산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으며 동력원 이중화로 생존성을 높였다. 또 주통신 채널인 LTE 대역과 보조 채널 ISM(2.4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가시권의 수동조종 기능 뿐 아니라 비가시권의 자동항법도 가능하다. 통신 두절이나 엔진 정지 등 비상상황 시 미리 선정한 안전지대로 자동으로 이동 및 착륙도 가능하다. 이 드론은 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드론 전문업체 육성, 기술개발 지원, 관련 일자리 창출 등 드론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