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소비] 지친 피부를 편안하게...자연을 바르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열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 줄 ‘긴급처방’ 화장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화장품은 화학성분 대신 자연 유래 성분을 다량 함유에 피부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지친 피부에 활력을 되살려줄 ‘SOS’ 제품이 늦여름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 진정 특효약 ‘쑥’= 쑥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예민한 피부를 관리해주는 화장품의 원료로 자주 사용되는 이유다. 쑥 열풍을 일으킨 주역은 미샤의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다.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본 명칭은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였지만 론칭 5개월 만에 20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아예 전성분인 ‘개똥쑥’에서 따온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매년 9월 강화도에서 수확한 개똥쑥을 추출물로 담은 제품이다. 개똥쑥은 9월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가 영양분이 가장 풍부하다. 선별된 개똥쑥은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항아리에서 온·냉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며 저온 고압 추출 방식으로 유효 성분이 추출된다.

미샤는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개똥쑥 에센스의 후속 제품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개똥쑥 팩 폼 클렌저’와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 미스트’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지난 5월 출시된 ‘개똥쑥 트리트먼트 앰플’은 두 달여 만에 5만여 개가 판매됐다.

미샤 관계자는 “개똥쑥 에센스는 실제 사용해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1,000만 병 판매 신화를 세운 보랏빛 앰플, 더 퍼스트 에센스와 함께 미샤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인 토니모리도 최근 진정 보습을 위해 쑥을 활용한 ‘프롬 강화 맑은 약쑥 두 겹 진정크림’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토니모리가 지난 5월 내놓은 ‘프롬 강화 맑은 약쑥 퍼스트 에센스’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프롬 강화 맑은 약쑥 퍼스트 에센스는 일반 쑥이 아닌 순도 100%의 3년 숙성 강화 약쑥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두 달 만에 6만개가 판매됐다.





◇푸릇푸릇한 채소로 생기 부여= 쑥을 넘어 ‘신선함’을 무기로 한 다양한 채소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착한 성분’으로 주목받은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자연 원료를 내세운 신규 브랜드 ‘자오담’을 론칭했다. 자오담은 ‘자연을 오롯이 담아낸다’는 의미를 가진 자연주의 브랜드답게 쑥은 물론 어성초, 자작나무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했다.

자오담 쑥 2종은 5월 단오절 전후로 강화도에서 수확한 제철 쑥을 사용했다. 해풍이 잘 통하는 그늘에 자연 건조한 쑥을 숙성해 추출한 쓴쑥추출물이 더해져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쑥과 함께 어성초와 익모초를 배합해 진정 효능을 높였다.

카렌듈라 1종에는 제주 카렌듈라추출물(포트마리골드꽃추출물)와 함께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허브 특허 성분과 커큐민 성분을 담았다. 자작나무 2종은 건조가 고민인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 타입에 적합하다. 또 촉촉한 젤 타입으로 출시된 어성초 팩은 어성초추출물 90%를 함유했다.



이니스프리도 이달 초 제주산 채소를 원재료로 사용한 ‘슈퍼푸드 베지워터 토닝 미스트’와 ‘슈퍼푸드 베지워터 토닝 앰플’을 출시했다. 제주산 당근과 밀싹, 방울양배추, 콜라비, 아스파라거스 등으로 만든 ‘채소수 포뮬러’로 피부에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전달한다. 동물성 원료와 부산물을 일체 배제했으며, ‘EVE(프랑스 비건 인증 마크)’를 획득한 100% 비건 레시피 제품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슈퍼푸드 라인은 덧바르는 번거로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미스트와 앰플 2종으로만 구성해 간편하게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