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밝혔듯 경기가 추가로 악화되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보면 미국 연준도 당장은 추가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한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대외여건이 더욱 악화됐지만 미 연준의 기조가 ‘숨 고르기’에 나선만큼 한은 역시 관망세로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긴장 등 대외변수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환율 급등, 시장 불안 심리 조장 등으로 인해 당장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10월과 11월 올해 마지막 남은 두 차례의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달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으로서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엄중한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이달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