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G7, 러시아의 G8 복귀 문제에 美 빼고 모두 반대

G7(주요 7개국) 정상들이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여 G8(주요 8개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사안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반대 입장을 모았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담의 첫 공식 일정은 지난 24일 정상 만찬으로 시작돼 러시아를 G8으로 복귀시키는 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시리아 문제 등에 있어서 러시아가 핵심적인 국가이므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G7 논의에 합류시키는 것이 옳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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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후 기념 촬영에서 주최국인 프랑스의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볼 키스를 하고 있다./사진 = 현지 공동취재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후 기념 촬영에서 주최국인 프랑스의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볼 키스를 하고 있다./사진 = 현지 공동취재단



하지만 트럼프를 제외한 다른 정상들은 G7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이므로 러시아를 복귀시키는 것이 아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일본의 7개 국가가 참여했던 G7은 1998년 러시아를 받아들이면서 G8으로 확대됐지만,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원조 멤버인 7개국이 러시아를 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1일 엘리제궁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걸고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다시 합류해 G8 체제를 되살리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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