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청론직설] 도시외곽 베드타운 개발시대는 지났다...도심 강화 '뉴 어버니즘'이 주류

■뉴 어버니즘… 도시 외곽 팽창 대신 내부 고밀도 개발


도시 외곽을 베드타운 등으로 개발해나가면 사회적 문제가 증가한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새로운 도시계획 사조. 지난 1980년대 말 건축가 피터 칼소프 등이 미국에서 추진한 뉴 어버니즘(new urbanism) 운동은 교통과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심을 고밀도·복합 재개발하는 것이 외연 확장 형태의 개발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원거리 출퇴근에 따른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도시 외곽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의 외부 팽창을 지양하는 대신 도심 내부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에서 ‘압축도시’와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도시계획의 유력 사조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해 말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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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PD 정책… 인허가 없이 오피스의 주택 전용 가능

영국이 2013년부터 추진한 건물 용도변경 정책. 영국 정부는 도심 내 주택난과 빌딩 공실이 심화하자 특정 지역에 한해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민간 자율적으로 오피스빌딩을 주택으로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PD는 ‘인가된 개발(Permitted Development)’의 약자다. 역세권에서는 주차장 설치 기준도 완화했다. 이 정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주택공급에 따른 재정지출을 줄이고 주택 가격 안정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오피스 임대료 상승과 주거 품질 저하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영국 외에도 미국과 호주 등이 오피스의 주택 전환 정책에 적극적이다.

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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