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상장사 재무건전성 악화...부채비율 108.75%로

12월 결산 636곳 상반기 기준

작년말보다 4.43%P나 증가

200% 초과 22곳 늘어 110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본보다 부채가 더 늘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반면 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어 기업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636곳의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8.75%로 지난해 말보다 4.4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6월 말 기준 부채총계는 1,354조78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1조7,799억원(7.27%)이나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245조840억원으로 35조374억원(2.90%)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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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줄어든 반면 200%를 초과하는 기업은 늘어났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조사 대상의 54.1%에 해당하는 344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조사 대상의 57.4%인 365개사보다 줄었다. 부채 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은 110개사(17.3%)로 지난해 말의 88개사(13.8%)보다 늘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식료품·음료 등이 포함된 제조업 기업의 부채비율이 92.2%로 지난해 말 대비 1.5%포인트 늘어났다. 건설업·광업·교육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기업의 부채비율은 152.6%로 같은 기간 12.1%포인트 증가했다. 교육서비스·부동산·운수창고·식료품 등 27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높아졌고 부채비율이 낮아진 업종은 과학기술서비스, 전자부품·컴퓨터, 건설, 광업 등 10개에 그쳤다. 2개사가 속한 교육서비스 업종의 부채비율은 167.1%로 108.6%포인트 급증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반면 상장사 574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7.09% 줄어든 55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로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조6,808억원(57.95%), SK하이닉스(000660)는 7조9,371억원(79.84%) 각각 줄어든 영향이 컸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영업이익 합계 역시 40조2,2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조8,407억원(14.53%) 감소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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