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한아테크·화이브엠텍 매각 추진…내달 2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중소 LED조명업체 매각 공고로 일정 확정

개성공단 폐쇄 직격탄에 경영난 매물로

LED 조명 패키지 국내 최대 생산 시설 강점




중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업체 한아테크와 화이브엠텍의 새 주인 찾기 일정이 확정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아테크와 화이브엠텍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유치방식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인수 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는 다음 달 27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예비실사 일정은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다. 주관사와 회사 측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입찰 적격자를 선정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한아테크와 화이브엠텍은 실내외 LED조명과 맞춤형 시스템 조명 등을 생산하는 조명기기 제조업체다. 별도 법인이지만 경기도 화성에 있는 공장 부지와 설비, 인력을 공유하고 있어 사실상 같은 회사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도 두 회사를 합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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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LED 조명 수요가 늘면서 2015년 매출액 25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2016년 개성공단을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해 회사의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줄었고 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및 아프리카 르완다 진출에 따라 차입금 및 금융비용이 급증하며 유동성 위기도 겪게 됐다.

한아테크는 2017년 3월 화이브엠텍과 함께 수원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두 회사의 청산가치는 각각 112억원, 78억원 수준이고 계속기업가치는 155억원, 126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한아테크가 LED조명 패키지 관련 국내 최대 생산 시설을 보유해 원스탑 생산이 가능, 타사 대비 물류비용 감소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두 회사를 합칠 경우 생산 설비 측면에선 국내 최대 수준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건설 경기가 악화하는 점은 약점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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