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엔씨소프트 재무 탄탄...급여·복리후생 등도 최고점

<매출 1조 이상·워라밸 중견기업은-캐치 재무평가·전현직자 리뷰 실시>

동서식품, 영업이익률 13%대 유지

삼양사 응답자 96%가 "고용 안정"

웅진코웨이는 연매출 2.3조 1위

오뚜기, 1위 상품 많아 수익 꾸준

풍산,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높아




중견기업들 중에는 “이런 회사가 대기업이 아니었나”라는 생긱이 들 정도로 기업 규모가 큰 곳들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이나 ‘준대기업’으로 꼽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들지 않으면서도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기도 한다. 25일 진학사의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원 이상인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무평가와 전·현직자리뷰를 실시한 결과 웅진코웨이, 오뚜기, 삼양사, 엔씨소프트 등이 상위 10개 기업에 올랐다. 이들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거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캐치 측은 이번 조사를 위해 나이스평가정보와 협업해 개발한 평가 기준에 따라 재무평가를 벌여 1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했다. 아울러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실시했다. 그 결과 재무평가 점수와 전·현직자리뷰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각각 91.9점, 84.2점을 받은 엔씨소프트였다. 10개 업체 중 연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2조3,955억원의 웅진코웨이였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게임회사 엔씨소프트는 재무평가 결과 안정성과 수익성이 각각 92.7, 96.1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이 20% 미만인 반면 영업이익률은 40%대에 이르는 덕분이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급여·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가 87.7점으로 특히 높았다. ‘성과급을 월급의 100%~300% 수준으로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43%에 달할 정도였다. 또 응답자의 93%가 사무공간과 휴게 공간 등 업무 시설 및 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평가에서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은 곳은 동서식품(86.9점)이었다. 부채비율이 20%대이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최근 3년간 13% 수준을 유지했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급여·복리후생 만족도가 85.9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가 성과급이 월급의 100%~300% 미만이라고 답변했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 등 시설 및 환경에 만족도 또한 응답자의 84%가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83.5점으로 전·현직자리뷰에서 2위를 차지한 삼양사는 ‘큐원’ 브랜드로 유명한 식품사업과 화학사업이 주력이다. 응답자의 96%가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라고 응답했으며, 근무경력이 이직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5%에 달했다. 재무평가에서도 안정성 점수가 83.8점으로 높게 나왔다. 탄탄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넉넉한 내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의 견고한 시장지위와 영업기반 덕분에 신용평가도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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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는 생활가전 분야 대표 업체로 재무평가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이 19.9%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였다. 현직자리뷰에서는 조직문화·분위기에 대한 만족도가 82.4점으로 높았다. 세부적 질문에서는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성과를 꼽았다. 인간관계(17%), 성별(3%), 연차(22%), 학벌(6%)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 ‘갓뚜기’로 유명해진 종합식품회사 오뚜기는 재무평가에서 86.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채비율이 50.5%로 낮은 편이면서도 ‘1위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 없이도 안정적 수익을 낸다는 평가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자기성장·경력 만족도가 82.9로 높았다. 응답자의 87%가 근무경력이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86%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장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풍산은 비철금속을 가공·생산하는 신동산업과 탄약을 생산하는 방위산업부문이 있다. 평균 근속년수가 16.7년에 달해 오래 다닐 수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재무평가에서 동종업종 중에 규모가 큰 편에 속하고 영업이익률이 높아 규모·형태(94.5점)와 수익성(81.6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근무시간·휴가 만족도가 높았다. 71%가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초과 근무 시 법정수당이 있다는 응답자도 69%였다. 넥센타이어는 캐치의 재무평가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이 11.5%로 동종업계 평균(3.9%)을 웃돌았다. 순이익률 또한 8.9%로 높은 편에 속한다. 전·현직자리뷰에서는 응답자의 92%가 고용이 안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87%는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매출규모와 안정성 면에서 대기업 못지 않은 중견 기업들도 많지만, 연봉, 기업문화, 복지 등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다”라며 “좋은 인재 선발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진학사 캐치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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