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STORY] "금융·매매정보도 제공 '차고' 서비스...중고차 사업 날개 달것"

■중고나라, 빅데이터 통한 제 2도약 박차

막대한 회원수 기반 데이터양 우위 점해

AS·세차 등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 기대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 인터뷰./권욱기자이승우 중고나라 대표 인터뷰./권욱기자



“지난해 중고나라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했습니다. 데이터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핵심역량 중 하나는 ‘데이터’다. 지난 2016년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한 만큼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던 때와는 달리 빅데이터 수집도 가능해졌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중고나라가 거래 플랫폼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무궁무진하다. 중고나라에는 하루 평균 23만건의 상품이 새롭게 등록된다. 네이버 카페와 중고나라 앱의 연 거래액을 합치면 약 2조8,000억원(2018년 기준)에 달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중고나라는 올해 1월 앱을 개편해 거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끔 했다. ‘우리동네’ 등 지역 기반 거래 서비스도 개편과 함께 추가됐다. 우리동네 서비스를 통해 중고나라는 지역별 거래 데이터를 축적해 로컬 비즈니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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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리뉴얼에 맞춰 ‘빅데이터 전담팀’도 꾸렸다. 이 대표는 “개인 간 거래에서 나타나는 거래패턴·결제패턴·연령대·지역 등을 물건과 매칭해 계속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보한 데이터는 중고나라 인증셀러 등의 영업활동을 도울 수 있는 기초자료로도 쓰이게 된다. 이 같은 ‘빅데이터 전략’을 잘 보여주는 게 중고차 사업이다. 중고나라는 2017년부터 중고차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빅데이터와 중고차 사업을 연관 짓는 이유는 두 가지다.

그는 막대한 회원 수를 바탕으로 다른 중고차 업체보다 데이터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올 5월 중고나라가 ‘차고’라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중고나라 앱에 등록하면 금융·매매 정보와 중고차 트렌드를 받아볼 수 있는 게 서비스의 특징이다. 다른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실제’ 판매하는 차량을 내놓는 반면 중고나라는 모든 차량을 ‘잠재적인’ 중고차로 본 것이다. 이 대표는 “다른 중고차 매매업체는 약 10만대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는데 중고차 전체 시장은 350만대 규모”라며 “이 350만대를 겨냥하기 위해 차고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는 차고 서비스가 폭발력 있는 O2O(Online-to-Offline)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단순히 차를 ‘등록’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에 파생되는 차량 관련 서비스를 모두 포섭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등록된 차량을 두고 커뮤니티가 생기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날 수 있다”며 “차고에 등록된 차량에 AS, 세차 서비스, 컨시어지 등 제반 서비스를 모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차고 서비스가 각종 오프라인 사업과 함께 추진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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