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일 갈등에 웃는 아베…내각 지지율 한달새 5%P 상승

日정부 연일 '韓 때리기' 효과

국민83% "지소미아 파기 부정적"




한일갈등이 날로 깊어가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한국 때리기’를 지속하며 한일갈등이 심화한 것이 오히려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3~25일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이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설문조사 당시의 내각 지지율은 53%였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연이은 한국 때리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5%에 달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23%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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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비아리츠=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비아리츠=AFP연합뉴스


또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한 것에 대해서는 83%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응답자의 72%는 ‘한일 양국이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안보 면에서 연대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한국이 일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관계를 개선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한 응답자는 64%로 2월 조사 때의 72%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일본이 한국에 양보해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이 밖에 아베 내각의 외교·안보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54%로, 지난달 4~5일 조사 때의 47%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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