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들(프랑스)은 합의를 원한다”며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설정할 디지털세율과 프랑스의 세율 간 차이를 과세기업에 환급해주기로 했다.
디지털세는 프랑스가 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에 도입하기로 한 세목이다. 연수익 7억5,000만유로(약 9,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에 2,500만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프랑스에서 벌어들인 연 총매출의 3%를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프랑스 상원은 지난달 11일 구글과 아마존·페이스북·애플 등 거대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3%를 과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후 지난달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기업이 주요 표적이라며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관세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