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압수수색 전해들은 조국, 건강문제로 출근 안해…"심신 피곤한 상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내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승현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내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사건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착수한 당일 조 후보자가 건강 문제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27일 조 후보자가 “심신이 피곤한 상황으로 인해 출근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입장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단 측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친인척에게 “검찰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다만 후보자는 압수수색 사실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를 참관해야 한다는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관련 사건을 형사1부에서 재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 후보자에 대한 입시 특혜, 사모펀드 투자 등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 웅동학원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시절 2~3주간 인턴실습을 하고 의학논문에 주요 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단국대학교 교수실, 공주대학교 등 약 20여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으나 특별수사부로 다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수사주체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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